봉석하우스/경제

한국인 기대수명 80세를 돌파 가계소비 절벽도 한층 깊어졌다

김봉석 2025. 4. 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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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기대수명 80세를 돌파 가계소비 절벽도 한층 깊어졌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80세를 돌파하면서 가계소비 절벽도 한층 깊어졌다. 길어진 노후에 대비하기 위해 저축은 늘리고 씀씀이를 줄인 결과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구요인이 소비성향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소비성향(명목 국내총생산에서 명목 민간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52.1%에서 2024년 48.5%로 3.6%포인트 하락했다.

 

 

KDI는 소비성향 하락분(3.6%포인트) 가운데 3.1%포인트는 기대수명 증가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기대수명이 늘면 그만큼 노후를 위해 저축을 늘리는 대신 소비를 줄인다. 인생에서 가장 긴 기간 근무한 ‘생애 주직장’ 퇴직 연령에 변화가 없는 가운데 기대수명이 늘면서 퇴직 후 소득이 쪼그라들 수 있다. 그만큼 저축성향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2004년 77.8세에서 2024년 84.3세로 6.5세 늘었다. KDI는 기대수명이 1년 증가할 때마다 소비성향이 평균 0.48%포인트씩 떨어진다고 추산했다.

기대수명이 갈수록 길어지는 만큼 소비성향 하락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DI는 지난해 48.5%이던 소비성향이 2034년에는 46.3%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성향이 하락하는 만큼 민간소비 증가율도 낮아질 것으로 봤다. KDI는 올해부터 2040년까지 실질 민간소비 증가율이 연평균 0.06%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이 내려가는 만큼 같은 기간 잠재성장률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인구 고령화로 75세 이상 초고령층 인구 비중이 증가하는 것은 되레 평균소비성향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령층 인구는 생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보유한 자산을 소진하려는 유인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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