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석하우스/경제

5대 은행 가계대출 금리 연 4%대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김봉석 2025. 5. 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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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가계대출 금리 연 4%대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은행의 대출금리가 연 4%대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기준금리는 세 차례에 걸쳐 2.75%까지 내렸고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와 코픽스(COFIX·자금조달지수)도 모두 2%대로 떨어졌지만 대출금리에는 반영되지 않는 모양새다.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높이고 우대금리(가감조정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임의로 조정하고 있어서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압박하고 있다 보니 은행으로서도 대출금리 하향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반면 ‘대출 조이기’를 명분 삼아 ‘이자 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 3월 신규취급액 기준 4.45%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4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예·적금 금리가 이미 2%대로 빠르게 내려앉은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체감할 만한 변화는 아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내린 만큼 대출금리를 낮춰야겠지만 금리 인하로 대출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 연간 가계부채 관리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당분간 대출 수요 움직임을 보면서 금리 인하 시점과 폭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대출 문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한은이 주요 금융기관 여신 담당자를 대상으로 대출행태를 조사한 결과 올해 2분기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6으로 1분기(7)보다 13포인트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대출 태도가 완화 우위에서 강화 우위로 돌아섰다는 의미다. 특히 가계 일반대출(신용대출 등)과 주택대출 태도지수의 경우 각각 -8, -6으로 1분기(8·14)와 비교해 뚜렷하게 강화 전망이 늘었다.

다만 한은이 시장의 예상대로 이달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은행의 대출금리 인하 움직임도 빨라질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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