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소·벤처기업의 연구개발(R&D) 인력이 1만 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
지난해 중소·벤처기업의 연구개발(R&D) 인력이 1만 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 R&D 예산 삭감과 대기업의 영입 경쟁이 맞물려 한 해 동안 중기 연구 인력 20명 중 1명이 빠져나간 것이다.
9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발표한 ‘중소기업 고용동향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재직 연구원은 20만1644명으로 2023년(21만3031명)에 비해 1만1387명 줄었다. 매년 늘던 중기 연구원은 2022년 21만4642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 감소세로 전환했다. 2023년 감소분은 1000명대에 그쳤지만 지난해 이탈 규모는 1만 명 선으로 폭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중소기업에서만 나타나고 있다. 대기업 연구원은 2022년 13만3519명에서 2024년 14만7281명으로, 같은 기간 중견기업 연구원은 5만505명에서 5만8919명으로 각각 10% 이상 늘었다. 이로 인해 전체 연구원 중 중소·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57.8%였지만 2022년 53.8%로 하락한 뒤 지난해엔 49.4%로 더 떨어졌다.
정부 R&D 예산이 줄어든 것도 중기 연구인력 이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 1조8247억원이던 중소·벤처기업 R&D 예산은 지난해 1조4097억원으로 23% 깎였다. 예산이 삭감된 중기 연구 프로젝트만 4000여 개에 달한다.
인력 고령화까지 겹쳐 중기 혁신 동력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중기 근로자의 48.6%가 50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최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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