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자립준비청년 맞춤형 금융상품 제공
보육원 등 보호시설을 떠난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지원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금융회사와 기업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단순한 지원금 제공을 넘어 금융·주거·멘토링 등 다방면에 걸쳐 자립 기반을 조성하려는 실질적 노력이 잇따르고 있다.
▶“자립 첫걸음, 목돈부터” 자산형성 지원=보호시설을 떠난 자립준비청년들이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첫 단계에서 가장 절실한 것은 목돈이다. 학업·취업 준비는 물론 주거와 생계 등 기본적인 생활을 꾸리기 위해선 초기 자금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저임금·단기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금융사들은 자산 형성과 금융문해력 강화를 지원하는 맞춤형 금융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사단법인 청년의뜰과 함께 금융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일정 기간(6개월) 100만원을 저축한 수료자에게 200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하는 인센티브형 모델을 구축했다. iM금융그룹은 자체 금융교육 프로그램인 ‘iM행복금융교실’을 수료한 청년을 대상으로 9개월간 적금을 통해 씨드머니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추가로 ‘디딤머니’를 지급하고 있다.
▶불안한 거처, 기업이 돕는다=만 18세가 되는 순간 보호시설을 떠나야 하는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주거 문제는 가장 시급하고 현실적인 과제다. 이에 기업들은 지방자치단체·복지기관 등과 손잡고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위한 종합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신한은행은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서울 영등포구에 ‘청년, 공간’을 열고 자립준비청년에게 주거와 심리·생활 편의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올해 초 KB국민은행은 보건복지부·세이브더칠드런·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20억원을 기부했다. 특히 자립준비청년들의 보금자리인 자립생활관을 리모델링해 커뮤니티 공간을 새로 조성하고, 취업지원과 자립교육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생활 기반과 교육이 융합된 거주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혼자 크는 청년은 없다” 멘토링 프로그램 활발=전문가들은 자립준비청년이 빈곤과 취업난, 불안정한 정서까지 겹친 ‘복합 위기’에 놓여 있다면서 멘토링과 같은 통합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나금융그룹은 2023년 7월부터 한국폴리텍대학에 재학 중인 자립준비청년(누적 수혜자 74명)에게 월 100만원씩 최대 1년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단순한 학업 지원을 넘어 진로 탐색과 금융교육, 선배 특강, 사회혁신기업 대표 특강 등 실무형 강의도 병행한다. 또 ‘하나 파워 온 혁신기업 인턴십’과 연계해 취업 연계까지 체계적으로 제공하며 사회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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